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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수는 정말 삼성에서 29억도 못 미치는 필요 없는 FA였을까

드루와 0

과연 그 정도 가치도 없었을까.

삼성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FA 내야수 김상수가 kt와 4년 29억 원에 계약했다.

4년 전 3년 18억 원이라는 요즘에 비하면 대단히 헐값에 삼성과 계약했던 김상수다. 삼성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선수였다. 하지만 삼성은 두 번째 FA서도 김상수에게 별반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김상수는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김상수(가운데)가 2루에서 아웃 카운트를 올리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선수에 대한 평가는 구단이 하는 것이다. 구단은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면 된다. 그 전까지는 옳고 그름을 따질 수 없다.

다만 현재 김상수가 삼성에 존재감이 희미했던 선수였는지에 대해선 짚어 볼 만한 대목이 있다.

김상수는 지난해 유격수 자리를 다시 찾았다. 이학주 입단으로 2루로 밀려나 있었지만 박진만 감독 대행의 눈에는 팀 내에서 김상수가 가장 빼어난 유격수 자원이었고, 자기 눈에 비치는 대로 김상수를 유격수로 썼다.

그리고 김상수는 여전히 유격수 수비를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는 선수임을 입증했다. 유격수로서 오히려 타격 성적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의 선택은 이별이었다. FA 자격을 얻은 김상수에게 확실한 조건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에 알려진 것은 “김상수는 우리 팀에서 백업 선수다. 백업 선수에게 많은 투자를 하는 구단은 없다”는 공식 입장뿐이었다.

김상수의 가치는 정말 백업 요원에 불과했을까.

김상수가 없으면 삼성 유격수는 이재현이 맡아야 한다. 이제 고졸 2년차에 접어드는 선수다. 빼어난 가능성을 가진 선수지만 아직 확신을 갖긴 이른 선수다.

박진만 신임 감독은 김상수 이탈에 대비해 이재현을 호되게 몰아붙이고 있다. 지옥 훈련이라는 말이 쉽게 나올 정도로 강도 높은 훈련으로 담금질하고 있다.

빼어난 지도자인 만큼 이재현을 훌륭하게 키워 낼 수 있을수도 있다. 하지만 거듭 이야기하게 되듯이 확신은 하기 어렵다. 아직 보여준 것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김상수라는 든든한 지원 자원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크다.

2루도 마찬가지다. 김지찬이 있지만 김지찬은 송구 불안과 부상 위험성을 안고 있는 선수다. 언제든 공백이 생길 수 있다.

김상수는 그렇게 생긴 공백도 효과적으로 막아줄 수 있는 자원이다. 단순한 백업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내야의 흐름과 부상 및 체력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백업 요원이다. 단순 계산 만으로도 한 시즌에 100경기 이상 뛸 수 있는 선수다.

염경엽 LG 감독은 김상수 같은 선수를 ‘백업 주전’이라 부르며 팀 내에서 발굴해 중용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삼성 내야에선 그런 여유를 찾기 어려워졌다. 김상수 공백이 적지 않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김상수에 대한 판단은 삼성이 가장 잘 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팩트 만으로는 그 값어치가 그리 간단한 선수가 아니었다.

김상수는 삼성의 젊은 내야진이 진짜 주전으로 성장할 수 있을 때 까지 시간을 벌어줄 수 있는 최적의 선수는 아니었을까.

물론 결과는 하늘만이 알고 있겠지만 말이다.
 

기사제공 MK스포츠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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