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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억 4년 뒤, 또 FA 최대어…"우리 구단주님 지원 확실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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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 양의지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우리 구단주님은 확실히 지원해 주시니까 편하게 하겠습니다."

NC 다이노스 안방마님 양의지(35)는 올 시즌 뒤 2번째 FA 자격을 얻는다. 양의지는 지난 2018년 12월 NC와 4년 125억원에 생애 첫 FA 계약을 마쳤다. 원소속팀 두산 베어스가 투자를 주저하는 사이 NC가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금액을 베팅하면서 이적이 성사됐다. NC는 리그 최정상급 포수를 보강해 전력을 안정화하겠다는 확실한 목표를 세우고 움직였고, 구단주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의 전폭적인 지원이 뒷받침돼 대박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

125억원을 투자하고 4년이 흐른 지금. 양의지는 여전히 리그 최고의 포수로 군림하고 있다. NC에서 506경기를 뛰면서 타율 0.324(1729타수 560안타), OPS 0.976, 103홈런, 392타점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타율 0.354로 1984년 이만수 이후 35년 만에 포수 타격왕을 차지했고,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포수로서 수비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두산 소속이었던 2010년부터 올해까지 13년째 팀의 주전 포수로 뛴 경험이 차곡차곡 쌓여 누구보다 국내 타자의 습관과 성향을 잘 파악하고 투수들을 리드한다. 경기 상황, 투수 컨디션에 따라 순간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은 양의지를 경험한 지도자들이 늘 감탄하는 장점이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동안 양의지는 무려 6차례 포수 골든글러브를 독점했다. 지난해 지명타자로 받은 골든글러브까지 더하면 7개다. 한국 최고 포수라는 수식어가 늘 붙는 이유다. NC 이적 2년째였던 2020년에는 팀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며 125억 투자 효과를 톡톡히 보여줬다.

양의지가 다시 FA 시장에 나올 준비를 하자 포수 갈증을 느끼는 구단들의 움직임은 바빠질 수밖에 없다. KIA 타이거즈가 대표적이다. 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나성범에게 6년 150억원을 투자하는 과감한 행보를 보였는데, 이번 FA 시장에도 확실한 타깃을 설정해 거액을 투자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몇 년째 포수난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최근 FA 시장에서는 소극적 행보를 유지해왔다. 양의지의 친정팀 두산도 올해 주전 포수 박세혁이 FA 시장에 나오는 상황이라 관심은 둘 것으로 보인다.

양의지도 자신을 향한 관심이 뜨거운 것을 모르진 않았다. 어느덧 베테랑이 된 그는 "첫 FA 때는 (경쟁을) 붙은 팀이 한 팀도 없었는데, 지금은 이야기가 좀 많아서 깜짝 놀랐다. 그 당시에는 두산이 못 잡는다는 이야기가 더 많았던 것 같다. 우리 구단주님은 확실히 지원해 주시니까 편하게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며 웃었다.


 

▲ NC 다이노스 양의지 ⓒ 곽혜미 기자
 
 



지금은 팀이 5강 경쟁을 펼치는 데 총력을 다하려 한다. NC는 전반기 최하위에서 한 계단씩 치고 올라와 22일 현재 59승67패3무로 6위에 올라 있다. 5위 KIA와 0.5경기차로 좁힌 상태에서 22일부터 24일까지 KIA와 운명의 3연전을 치른다.

양의지는 "(순위표) 위에 있어서 신기하고 행복하다. 전반기는 늦게 돌아온 친구도 있고, 나와 (노)진혁이, 새로 온 친구들(박건우, 손아섭)이 부담을 안고 뛰면서 엄청난 슬럼프가 찾아왔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처음에는 어린 친구들이 같이 꼴등을 하면서 실패했는데, 조금씩 자신감을 찾으면서 그라운드에서 자기 플레이를 과감하게 하고 있는 게 큰 소득이다. 5강에 간다면 자신감이 붙어서 경험치를 쌓고 내년에는 더 큰 선수로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투수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1년 내내 잘 던지고 있어서 정말 많이 발전했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양의지는 내년에도 투수들과 함께하며 잘 이끌 것이냐는 질문에 "그래야죠"라고 답하며 활짝 웃었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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