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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간 4G 등판…'ERA 1.78' 팔꿈치 통증 이겨낸 난세영웅 "야구가 재미있어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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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도규. 김영록 기자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야구가 재미있더라고요. 마무리로 나가는 (김)원중이 형이 좀 부러워졌어요."

꺼져가던 희망을 되살려냈다. 5일간 4경기에서 팀 승리를 지켜냈다.

코로나19와 부상으로 초토화된 롯데 자이언츠 불펜에 새로운 희망이 등장했다.

김도규(24)는 1m92의 거구에서 나오는 150㎞대 직구가 주무기다. 8위까지 내려앉으며 가을야구 좌절이 턱밑까지 닥쳤던 상황. 지난 10~12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3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렸고, 하루 휴식 후 필승조까지 소화했다.

그는 "3경기 다 나갈줄은 몰랐죠. 제가 마무리를 맡게 될 거란 생각도 못했고요"라고 했다. '2018년 데뷔 이래 가장 빛나는 순간'이라는 말에는 "팀이 승리했다는 사실이 중요하죠"라고 강조했다.

"동료들이 '마무리 투수님 오십니까' 그렇게 놀리더라고요. 마음가짐은 어느 상황에 올라가든 다 똑같아요. 다만 동료들이 빠진 빈 자리를 잘 메꿨다는 사실이 뿌듯합니다.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팀내에 '우리가 한번 해보자' 이런 분위기가 있었거든요."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지난해부터 빛을 보기 시작했다. 김진욱과 함께 6회를 책임지는 브릿지 역할이 주 역할이었다. 선발이 일찍 무너진 날은 멀티 이닝도 소화했다.

올해는 한층 가용 폭이 넓어졌다. 필요하다면 필승조로 활약하는가 하면, 마무리까지 소화해냈다. 기복도 크게 줄었다. 36경기 35⅓이닝을 소화하며 2승3패 3세이브3홀드를 기록중이다. 1.78의 평균자책점이 인상적이다.



4대3 역전승을 지킨 롯데 김도규가 정보근 포수와 손을 맞잡고 있다. 고척돔=정재근 기자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어린 유망주가 많은 팀이다. 미래가 밝다. 김도규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스텝업'의 기회"라며 기뻐했다. 김도규는 "6회든 7회든 마무리든, 감독님이 나가라면 던질 뿐입니다"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절친 이승헌은 군에 입대했다. 최준용은 팔꿈치 통증으로 빠졌다. 김도규 역시 팔꿈치에 뼛조각이 있다.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된 적도 있다. 하지만 꿋꿋이 버텨내고 있다.

불펜 투수의 로망은 역시 마무리다. 김도규 역시 마찬가지. 그는 마무리 김원중(29)이 부럽다고 했다.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다.

"마무리로는 처음 나가봤는데…야구가 진짜 재미있더라고요. 정말 어려운 자리지만…원중이 형 오자마자 '전 형이 부럽다' 바로 얘기했어요. 우리가 올해 가을야구 꼭 갔으면 좋겠습니다. 더 많이 던지고 싶어요."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김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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