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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의 IOC 위원 도전, 가능성은?

드루와 0

 


배구 여제 김연경이 KBS와의 인터뷰를 통해 은퇴 후 스포츠 외교 대통령이라 불리는 IOC 위원 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Q. 김연경 선수의 은퇴 후 삶을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합니다.
"저도 참 궁금해요. 저도 제가 은퇴해서 무슨 일을 할지 궁금하거든요. 관심 있는 건 많거든요. 행정, 유소년 사업, 지도자 쪽도 관심 있고요. 하고 싶은 것들은 많은 데 배구에 좀 힘을 쓸 수 있는 것들을 하면서 지내지 않을까 싶어요."

Q. IOC 위원에 도전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IOC 위원) 이야기도 나오고 해서 생각은 하고 있는데 준비 과정도 그렇고 해야 할 것들이 많이 있어서 차츰 차츰 잘 준비하면 은퇴 후에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유승민 현 IOC 위원의 임기가 2024년에 끝나는 상황에서 김연경이 유승민 위원의 뒤를 이어 차기 IOC 위원이 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국제 스포츠 외교에 능통한 한 관계자는 김연경의 IOC 위원 도전은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대한민국의 역대 IOC 위원 중에 여성은 단 한 명도 없었거든요. 배구 여제 김연경의 IOC 위원 도전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평가합니다. 특히 김연경이 대한민국 최종 후보로 선정된다면 김연경이 그동안 튀르키예, 중국 무대 등에서 활약한 만큼 파리올림픽 현장에서 튀르키예 표, 중국 표를 충분히 끌어올 수 있다고 내다보거든요. 또 영어에 능통한 점도 충분한 강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합니다."

현재 김연경의 유력한 경쟁자로는 사격의 진종오, 골프의 박인비, 펜싱 구본길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진종오는 KBS와의 통화에서 "출마 여부에 관해선 확인해 줄 수 없다."라는 입장을 전해왔고, 펜싱의 구본길은 선수 인생의 꿈 중 하나일 뿐이지 당장 도전할 뜻은 없다고 밝혔다.

김연경이 IOC 위원이 되기 위해서는 국내의 여러 경쟁자를 제치고 대한민국 최종 후보 1인으로 선정돼야 하는 데 그러기 위해선 먼저 대한체육회의 관문을 통과해야만 한다.

대한체육회는 2023년 7월경 IOC 위원 후보자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지원자들은 대한체육회에서 이뤄지는 서류·어학면접 등의 과정을 통과해야 하고 이 중 최고 점수를 받은 한 명은 대한체육회장의 승인을 거친 후 대한민국의 IOC 위원 최종 후보가 된다.

그 후 이 명단을 국제 올림픽 위원회 IOC에 제출하면 IOC는 각국에서 올라온 선수 위원 후보에 대한 결격 사유 여부를 검증한 후 최종 후보를 추려 발표하게 된다. 그리고 이제부터 진정한 승부의 장이 시작된다.

2024년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진행되는 파리 하계올림픽 기간, 치열하고 뜨거운 승부의 세계 뒤편에는 그만큼 더 치열한 또 하나의 총성 없는 전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그야말로 발로 뛰는 IOC 위원 선거전이 시작되는 것이다.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에게 투표권이 부여되는 상황에서 최종 후보 1인은 각국, 모든 종목의 선수들을 직접 만나 지지를 호소해야 한다.

여기서부턴 오로지 개인의 역량 싸움이다. 친화력과 소통력, 인맥 등을 총동원해 올림피언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만 한다.

실제 당선 가능성이 작다고 평가되던 문대성은 2008년 베이징에서 최다 득표로, 유승민은 2016년 리우에서 두 번째 최다득표를 거두며 선거 운동 기간 대반전을 이뤄내기도 했다.

유승민 IOC 위원은 "선거 운동 기간은 참 외로운 싸움입니다. 누구도 도와줄 수 없고요. 계속 만나서 투표 독려를 해야 합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성격도 한몫할 거 같고요. 전략을 잘 세워야 할 것 같습니다."라며 선거 운동은 오로지 개인 역량에 달려있다고 돌아봤다.

■올림픽 메달이 없어도 가능할까?

김연경의 IOC 위원 도전 소식이 알려지자 일각에선 김연경이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아니므로 자격이 없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 김연경은 런던, 리우, 도쿄까지 지난 세 번의 올림픽에서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했다. 그렇다면 메달리스트가 아닌 선수는 IOC 선수 위원이 될 수 없는 것일까?

답은 '그렇지 않다' 이다. IOC 선수위원이 되기 위해서 올림픽 메달은 필수 조건은 아니다. 직전 올림픽 혹은 선수 위원 선거가 열리는 그해의 올림픽에 출전하기만 하면 출마 자격을 부여받는다.

아마추어 종목 출신 선수가 IOC 위원 당선에 유리하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올림픽에서 '아마추어리즘'이 퇴색된 지 오래인 지금, 프로 종목 선수 출신도 IOC 위원에 출마할 수 있고 아마추어 종목 선수와 동등한 위치에서 충분한 경쟁이 가능하다.

실제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선 스페인 출신의 NBA 농구 스타 파우 가솔이 후보자 중 최다 득표를 하며 IOC 선수위원에 당선된 바 있다.

■김연경 효과로 불붙은 IOC 위원 선거

김연경이 IOC 위원에 나선다면 그 어느 때보다 IOC 위원 선거 과정은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배구 여제의 인생 제2막을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상황에서 스포츠 행정가로 변신하고자 하는 김연경의 일거수일투족은 화젯거리가 되기에 충분하다.

이미 세계 배구에서 슈퍼스타 위치에 있는 김연경이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어떤 위상을 뽐낼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인 가운데 김연경의 대항마가 누가 될지, 보이지 않는 경쟁은 이미 물밑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 KBS

이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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