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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날 기억한다고?'...한국 팬들이 너무 고마웠던 베테랑 쿠바 선수 [유진형의 현장 1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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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경기에 뛰지도 않았던 선수가 배구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지난달 2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 챌린저컵 남자대회 쿠바와 칠레의 8강전에서 일어난 일이다.

경기가 시작되기 장내 아나운서가 양 팀 선수들을 소개했다. 생소한 이름들 속에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이름이 호명되었고 경기장을 찾은 배구팬들은 환호했다.

누구길래 배구팬들이 이렇게 반겼던 것일까? 바로 마이클 산체스(36)였다. 산체스는 지난 2013 시즌부터 2015 시즌까지 대한항공에서 2019 시즌에는 KB손해보험에서 뛰며 한국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선수다. 당시 강력한 서브로 2013-2014 시즌 세트당 서브 0.463개로 이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비록 경기는 뛰지 못했지만 웜업존에서 동료들을 격려하며 팀 분위기를 잡아주는 베테랑의 역할을 다했다.

3년 만에 한국을 찾은 산체스는 아직까지 자신을 기억하고 반갑게 맞이해준 한국 팬들이 너무 고마웠고 관중석을 보며 박수를 치며 화답했다.

쿠바는 칠레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0(25-20 25-19 25-19)으로 가볍게 승리했다. 그런데 경기에 뛰지 않았던 산체스가 인터뷰 요청을 받았고 산체스는 수줍은 모습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인터뷰에서 산체스는 "3년 만에 한국에 왔는데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에 있을 때도 느꼈지만 한국은 늘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한국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보였다. 그리고 "출전 기회를 얻지는 못했지만 팀을 돕기 위해 왔다"라고 말하며 팀워크를 강조하는 베테랑의 모습을 보였다.



 

 

한편 쿠바는 발리볼챌린저컵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내년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했다. 산체스는 이번에도 쿠바 대표팀에 선발되어 오는 26일부터 폴란드, 슬로베니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쿠바 대표팀에는 산체스를 비롯해 한국 팬들에 반가운 시몬도 합류했다. 1986년생 산체스와 1987년생 시몬은 어느덧 30대 중반을 넘긴 베테랑 선수지만 "팀에서 내 도움이 필요할 때까지는 기꺼이 도울 것이다"라고 말하며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마음가짐이다. 쿠바는 두 베테랑과 함께 2024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3년 만에 한국을 방문해 한국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은 쿠바 산체스. 사진 = 유진형 기자, 마이데일리 사진DB]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유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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