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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유머게시판

유럽으로 수출되는 韓 무기, 단지 저렴해서일까? (中 칼럼)

e조으나세상 0 84 0 0

원문:

https://3g.163.com/dy/article/HD7N8KCV0535OPG1.html?spss=adap_pc

번역: https://m.dcinside.com/board/war/2804575


7월 22일, 폴란드가 다시 한 번 차세대 무기 및 장비 교체 계획을 발표했다.

폴란드는 K2 전차 185대, F/A-50 전투기 48기, 일련의 K9 자주포, 폴란드 내 K2 전차 생산 라인을 구매할 것이다. 이 거대한 주문은 그 규모가 145억 달러에 이른다.

2030년 이후, 폴란드는 현역인 M1A2 전차와 레오파르트 2 전차들을 대체하기 위해 K2 전차 400대를 추가적으로 도입할 것이다. 폴란드의 주요 무기들 및 군사 장비가 완전히 '한국화'되는 것이다.

2016년 이래로 한국은 국제 방산 거래에 활발히 참여해왔다. 2016~2020년 사이 수출 규모가 2011~2015년 사이 수출 규모의 2배에 달한다.

K9 자주포는 한국의 대표적인 상품이다. 유럽 국가들을 포함하여 1천 대 가까이 수출되었고, 자주포 시장 지분의 69%을 차지하고 있다. F/A-50 전투기 또한 이미 수 백 기나 팔렸고, K2 전차는 그 성능이 레오파르트 2A7과 견줄 만 하여 폴란드의 주문을 받았을 뿐 아니라 이집트와 노르웨이에서 차세대 전차 수주전에도 참가하고 있다.

필자는 밀리터리 팬들 모두가 한국 무기들이 국제 무기 시장에서 잘 팔린다는 소식을 들어본 적이 있을 거라고 믿는다. 그러나 모든 이들이 이것을 가리켜 '저렴한 가격에 끌린 것'이라고 종종 들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국내 밀리터리 팬들은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있지 않고, 그들 대부분은 한국 무기들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다.

필자는 지난 기사에서 한국의 K2 전차가 유럽에 수출되어 레오파르트 2A7과 경합하고 있다는 것을 언급한 바 있다. 많은 네티즌들이 댓글란에서 이를 비웃었다.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K2 전차가 성능이 떨어져서 전혀 레오파르트 2와 비교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전통적인 편견을 벗어나서 정말 '메이드 인 코리아'가 그렇게 하찮을까?


◇ 자립을 향하고 있는 '메이드 인 코리아'

국내 인터넷 상[역주:중국 인터넷]에서는 한국산 무기에 대한 유명한 말이 있다.

"모든 한국 무기들은 독일이나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발전된 기술들을 도입하여 조립했을 뿐, 기술적인 내용이 없다. 대표적인 예가 K2로 껍데기만 씌웠다."

이러한 인식이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다. 해당 문제는 아직 많은 한국산 무기 및 장비에 존재하는데 특히 군함의 경우 더욱 두드러진다.

그러나 군함은 다른 무기들에 비해 복잡성이 훨씬 심하여 한국 같은 작은 나라가 그렇게 짧은 기간 동안 독자적인 건조와 체계 통합을 완벽히 이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다른 한국 무기들의 경우, 해당 문제들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데 대표적인 예가 K2 전차이다. 많은 네티즌들은 K2 전차가 독일의 구식 동력 체계를 수입해서 사용한다고 아는데 사실 K2 전차의 동력 체계는 3단계 발전 계획을 채택했다.

1차 양산된 K2 전차의 경우, 독일산 MTU MT883 엔진과 Lenk HSWL 295 변속기를 달았지만 2~3차 양산된 K2 전차는 한국의 두산 DV27K 엔진을 달았다.

비록 한국산 변속기 개발이 지연되거나 기준에 미달하여 3차 양산까지는 독일산 변속기를 달았고, 4차 양산 및 수출 시제품 제작이 지연되었지만 2021년 말에 한국산 변속기가 테스트에 통과하여 이후 양산에서는 SNT EST15K 변속기를 장착하여 국산화를 실현할 것이다. 이에 더해 기타 하부 체계만 완성하면 K2 전차는 완전한 '메이드 인 코리아'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다른 각도에서 보자. 만약 한국산 무기들이 정말 미국과 독일 등 타국에게 크게 의존한다면 어떻게 국제 시장에서 이들과 경쟁할 수 있겠는가? 미국이 수출 금지 조치를 취하면 한국은 단 1대의 전차, 1기의 비행기도 판매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한국은 무기를 단순히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뿐 아니라, 생산 기술을 전부 이전하거나 심지어 수입국들과의 공동 개발도 진행한다. 만약 한국이 조립품만 수출한다면 원천기술을 보유한 국가들은 한국이 수출에 자신들의 기술을 활용하는 것을 허락치 않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은 작은 국가로 여러 가지 이유들 때문에 무기 개발을 연구하는 인원이 적다.'라는 고정관념을 가졌기에 한국산 무기들에 대한 적대감과 증오심을 드러내거나 뒤에서 온갖 종류의 루머를 만들어서 중상모략을 일삼는다.

이러한 유언비어들이 일정 수준에 이르면 'J-20은 소련의 미그 1.44의 복제판', '99A 전차는 T-72A의 모방형', '003 항공모함은 우크라이나 항공모함을 베낀 것' 외국 네티즌들의 반지성적인 발언과 근본적으로 다를 바 없어진다.


◇ 한국산 무기들의 성능은 어떠한가?

한국산 무기들의 성능 또한 많은 이들의 논쟁 대상이다. 한국인들은 K9 자주포, K2 전차 등 '세계 최고'라고 알려진 것들을 내세워 자국산 무기들의 성능을 자랑하곤 한다.

그러나 많은 네티즌들은 한국산 무기들에 대해 '제원만 좋지 실전에서는 형편없다.'고 믿고 있는데 그들이 제일 많이 드는 예가 연평도 포격전이다. 한 마디로 '북한의 구식 대포들도 이기지 못 한 K9 자죽보가 어떻게 세계 최고인가?'란 것이다.

하지만 K9 자주포와 연평도 포격전에 대해 말하는 이들 대다수가 무기 및 장비, 전술 교리를 이해하지도 못 하면서 단지 한국이 피해를 입은 것만 보고 'K9 자주포가 2차 대전 때나 쓰인 북한의 구식 대포를 이기지 못 했다.'고 주장한다.

사실 그들의 주장은 완전히 잘못되었고, 임의적이다. 연평도 포격전과 관련된 정보를 조금만 공부한다면 남북한이 연평도 포격전에 투입한 병력들과 장비가 크게 불균형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당시 북한은 4개 중대, 24개의 로켓 발사대를 동원하여 4곳에 임시로 발사 기지를 세워서 전투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반면 한국군은 6문의 K9으로 무장한 1개 중대가 전혀 전투 태세를 갖추지 못 하여 첫 포격 당시 자주포들은 전부 창고에 있었다.

필자는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군이 10분만에 반격에 성공했다는 것은 이미 최고 수준의 대응이었다고 생각한다. 북한군의 첫 포격 당시 한국군의 K9 자주포 1문이 고장났고, 1문은 수리 후 곧바로 포격전에 참가했다.

한국군이 고작 4문으로 북한군 중대 4개를, 그것도 4개의 포대를 구축한 상황에서 이긴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러한 조건에서 한국군이 북한군에게 피해를 입혔다면 그들 모두가 김치 슈퍼맨이란 얘기가 된다.

◇ 빗나간 것은 단지 목표 지정 문제였다.

또한 위성 사진을 보면 거의 모든 한국군의 포격이 북한군 포대들이 위치한 곳과 멀리 떨어진 농지나 바다에 이뤄졌으나, 탄착군이 매우 조밀했다. 이는 K9의 정밀도에 문제가 없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문제는 한국군이 북한군의 위치를 잘못 측정한 것이다. 당시 한국군은 미국산 AN/TPQ-37 포병 레이더를 사용했는데 한국군의 훈련도 혹은 미국산 레이더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인데 어느 쪽이든 K9의 성능을 평가할 대목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설령 K9 자주포의 성능이 나빠서 연평도 포격전에서 북한군을 이기지 못 했다고 해도 이를 근거로 모든 한국산 무기들의 성능이 나쁘다고 확대시키는 것은 비합리적인 행동이다.

중국군이 항일전쟁, 혁명전쟁, 항미원조에서 좋은 장비에 의존하여 승리했는가? 미군, 일본군, 장개석군이 우리보다 장비가 뒤떨어져서 패배했는가?

종종 실전에서 검증되지 않은 검증되지 않은 무기들은 쓸모가 없다고 말하는데 이는 완전히 궤변이다. 그러면 2차 대전 당시 전투기들은 실전 검증을 거쳤으니 J-20을 이길 수 있나?

평화기에 무기의 실제 성능은 실전을 통해 검증될 수 없으므로 다양한 공공 지식과 훈련을 통해 분석하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 실제 시험들과 공급 규모들을 살펴보면 기술적 성능 측면에서 거의 모든 한국산 무기들은 훌륭하다고 볼 수 있다.

현재 노르웨이에서 진행되는 시험에서 K2 전차는 독일 최고의 전차인 레오파르트 2A7에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또한 한국은 F/A-50 전투기처럼 저렴하여 수요가 많은 제품도 만들 수 있다.

전체적으로 한국산 무기들의 성능은 높은 수준에 이르렀고, K2 전차 등 일부 제품들은 세계 최고 수준이면서도 가성비가 비교적 높다. 항공산업 분야에서 한국 전투기들은 가격 대비 효용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저렴한 가격과 종합적인 성능을 장점으로 지닌다.


◇ 세계적인 할인

가성비를 거론할 때, 우린 한국 무기들의 강한 시장성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 모두가 아는 것처럼 무기 거래는 단순한 사업이 아니라 복잡한 정 치적 요소들이 숨어 있는데 예를 들어 북한이 아무리 많은 돈을 가졌어도 미국으로부터 F-35를 구매할 수 없다. 이렇듯 많은 방산 강국들이 자신들의 무기 수출에 대해 엄격한 제약을 두고 있다.

미국을 예를 들면 그들의 무기 성능에 대해서는 언급할 필요가 없다. 미국산 무기를 도입한다는 것은 세계 최강국과 같은 장비를 쓴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임명장을 받는 것과 같다.

그러나 미국은 미국산 무기 도입국들의 자율성을 엄격히 제한하는 한편 가까운 동맹국들이 아니면 수출 자체를 단단히 통제하는 일이 잦다. 심지어 미국은 생산 라인을 제공하기는커녕 미국산 무기를 도입한 국가들이 특정 전투에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기도 한다. 같은 측면에서 독일도 무기 수출 국가들에 대한 매우 엄격한 요구 조건이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한국산 무기는 설계 개념 측면에서 미국산과 유럽산 무기들을 많이 계승했지만 그러한 수출 제약이 적다. 한국은 단지 그들의 무기를 저렴하게 판매할 뿐 아니라, 거래 규모가 충분히 크다면 도입국들에게 기꺼이 생산 라인 이전이나 기타 유리한 조건들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한국이 K2 전차와 K9 자주포를 터키와 폴란드에 판매할 때 한국의 현대 그룹은 신형 전차 개발 협력, 민간용 차량 생산 라인 추가 제공, 제3국에 대한 수출 허용 등 넉넉한 이점을 보장했다. 흔히 한국 무기가 싸다고 말하지만 한국 무기가 세계에서 가장 싼 적은 한 번도 없고, 그들의 가성비가 높은 경우가 다반사이다.

자국의 방위산업과 자동차 산업을 육성하길 원하면서 서방과 가까운 나라들에게 이러한 선물 꾸러미는 명백히 큰 가치가 있다. 한국 무기를 도입한다는 것은 단지 세계적으로 발전한 무기를 도입하는 것일 뿐 아니라, 주요 전투 장비를 독립적으로 생산 및 유지할 수 있는 역량과 한국의 그들의 방위산업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연구 및 개발 과정에 깊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 자국의 자동차 산업 등을 갖게 되는 것이다. 어느 나라가 이에 끌리지 않을까?

특정 부분에서 한국 무기의 발전은 중국의 그것과 비슷하다. 중국은 소련의 유산을 많이 계승하여 이를 기반으로 독자적이면서 발전된 방위산업을 육성했다. 반면 한국은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배워서 이를 기반으로 비교적 독립적인 방위산업을 육성했다. 중국의 무기들과 장비들이 러시아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 했듯이 한국의 무기들과 장비들도 미국과 유럽의 지원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 한 것이다.

감정적으로 말해서 필자는 한국인들에게 특별한 호감이 없다. 그러나 외국 네티즌들이 중국 무기들을 폄하하고, 중상모략하는 것을 종종 봤다. 그들의 눈에는 언제나 중국 무기가 소련제와 러시아제 무기의 복제판으로 보인다.

차분히 한국 무기들의 역사를 이해하면 중국 무기들의 역사와 유사점이 많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불과 20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의 무기 및 장비들의 발전은 여러 방면에서 한국은 물론 심지어 대만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디고 낙후되어 있었다.

중국의 최신식 전차인 99A형 전차에서는 아직 T-72 전차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고, 심지어 J-20 시제기는 러시아산 엔진에 의존해야 했다. 아마 미래에도 한국의 방위산업은 절대 중국을 제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한국 방위산업에서 중국 방위산업이 겪었던 박테리아들의 그림자가 보인다.

중국 무기들에 대한 폄하 또는 비하 발언은 중국의 군사적 발전을 전혀 저해하지 못 했고, 단지 그런 발언을 했던 사람들만 측은하고 우스꽝스러워졌을 뿐이다. 그러나 한국 무기들에 대한 폄하는 어떠한가? 중국 네티즌들의 말 몇 마디로 한국산 전차 공급망이 무너질까? 국가를 떠나서 이렇게 나불거리는 것은 의미가 없다.

필자는 이렇게 생각없이 한국 무기들을 폄하하고, 모략하는 것을 비합리적이고 반지성적인 행동이라 여겨 좋지 않게 본다. 중국의 팬들은 한국 무기들을 비하하면서 국가적 자존심과 자존감을 세워서도 안 되고, 그럴 필요도 없다. 솔직히 인도 무기들은 진짜 안 좋다.

필자는 언젠가 한국 무기들을 언급할 때, 더 이상 밀리터리 팬들이 "형편없는 조립품이고, 중국산보다 안 좋다."고 말하지 않고, 솔직하게 "한국 무기도 중국 무기도 나쁘지 않고, 점점 발전할 것이다!"라고 말할 날이 오기를 바란다.


중국입장에서 쓰여져서 오만하긴해도 적성국 입장에서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작성한 칼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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