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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명의인 집을 누나가 팔라고 하는뎅 << 후기

요로로빙 0 135 0 0

https://www.fmkorea.com/4753739713


우선 별로 웃기지 않는(다고 나는 생각한) 글을 

유머글에 올렸는데도 따듯하게 상담해준 

엄청나게 많은 펨붕이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


난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들이 조언해줄 줄 몰랐어.

그래서 내가 좀 호구 같았구나 확실히 알게 됐고.

올려준 댓글은 전부 천천히 읽어봤어.


누나는 요새 몸이 안 좋아서 회사 쉬고 있거든.

그래서 점심에 누나랑 밥을 먹으면서 얘기를 좀 했어......


일단 나는 좀 서운하다 솔직히 얘기를 했고......

누나는 다 듣더니 내가 아직 결혼계획은커녕 여친도 없으니까

아직 집이나 큰 돈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그랬다.

누나 시집가는 거 도와주면 너 장가갈 때도 당연히 도와줄텐데.

왜 그런 생각은 안했냐고 하더라.


근데 솔직히......난 결혼한 누나가 미혼때처럼 나한테 경제적으로

뭐 도와주고 그럴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

누나가 마음이 있다고 해도 매형도 있고 조카도 있고 그러면

여의치 않을 거 같아서.

누나가 나쁜 사람이라 그런 게 아니고 사람 사정이 그렇잖아.

그래서 그것도 솔직히 말했지.

누나도 너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다고 하더라.


자연스럽게 그럼 집을 정리할까 하는 쪽으로 이야기가 넘어갔는데

누나가 하는 말이 6억 이상인 집은 요새 잘 안팔린대.

근데 우리가 가진 집이 딱 거기 경계선이라 팔려면 5억 대로 

내놔야 한대 지금이 보합???상태라서 6억 이상 부를 수가 없대. 

그리고 당장 팔린다는 보장도 없다 하고.

무엇보다 지금 있는 집을 팔면 누나가 새집 구하기가 힘들대.

그래서 일단 집은 그냥 두기로 했어.


그럼 이제 명의가 문젠데(내가 1억 500 안 받겠다 하니까)

매형은 지금 그 집을 내가 1억을 빌려줘서 누나가 산 걸로 알고 있대.

그래서 나한테 결혼 전에 그 돈 갚고 금전 관계 정리하는 거 권한 거고.

그 얘기 들으니까 매형 입장에선 그럴 수 있다 싶더라.

그래서 이때까진 화가 안났었어.

누나가 슬그머니 너 그럼 집 더 올라도 3억만 받을 거냐고 묻기 전까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절반씩 갖자고 했는데 왜 3억이 고정이야? 그러니까 

누나가 아니, 네가 3억이면 된다해서, 하고 말끝을 흐리대.

그래서 내가 그럼 6억보다 떨어져도 3억 줄거냐 하니 대답없음.


펨붕이들이 말한 재산가지고 형제간 의 상하는게 이런거구나 싶고

갑자기 누나한테 너무나도 실망이 되더라.

우리 그래도 남매간인데 이런거가지고 마음상하게 하지 말자,

엄마아빠한테 불효하지말자 하니까 누나가 엄마가 별말씀 안하시던??

엄마는 어떻게 하라고 하셨어?? 되묻더라.


내가 저번 게시물에선 말을 안했는데 사실 엄마는 1억 500받고

500갖고 가족끼리 해외여행가자고 했었음 ㅋㅋㅋㅋㅋㅋ

나보고 부모가 딸 결혼하는데 해줄수있는 것도 없는데

너라도 양보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했었음.

그래서 내가 더 서운했었거든?

아들 장가갈 땐 엄마가 우리 사는 집 줄게, 하시긴 했는데 아니......

실거주하는 집 1채 있으시면서 그걸 날 주면 엄마아빠는 어디 살아?


짜증나고 순간 너무 지치고 우울하더라고.

그냥 말 더 길게 하고 싶지 않아서 누나한테 대놓고

누나는 그럼 어떻게 하자는건데? 하니 자기도 모르겠대.

그러니까 의논하는거래.


난 화가 나기보다는 누나한테 너무 실망스럽고

그냥 이 상황자체가 너무 싫었어.

누나랑 늘 사이좋았었는데 생판 남인 매형이랑 결혼한다고

나한테 이러는 것도 이해 안가고.


그래서 누나한테 난 3억 받고 싶으니까 매형한테 가서

상황 솔직히 말하고 다시 의논하고 오라고 했어.

5억대에 팔게되도 그거 팔고 세금빼고 남은 돈 50% 달라고.

누나는 그럼 우리 둘다 너무 손해라고 하더라.

결국 지금 팔고 정리할 생각은 없는 거지.


더 말하면 심한 소리 할거 같아 그냥 거기서 얘기 끝냈는데

나는 매형이 뭐라고 하든 그냥 무조건 절반 받을 결심이야.

당장 매매하지 않아도 어설프게 돈 주는 거 안 받고 

그냥 50% 지분 갖고 있든지 하려고.

설령 결혼 안하고 혼자 산다고 해도 나 살 집은 마련해야 하잖아.


쓰다보니 좀 길어졌네. 

펨붕이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고마워!

그리고 가족끼리 공동명의로 투자하고 그러는 건 진짜 안 좋은 거 같아.

별 생각없이 했다가 진짜 의 상할 거 같아.

이미 좀 상한 거 같지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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